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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권아솔 드디어 샤밀과 싸운다. 명예회복 가능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11-07 11:16


권아솔이 전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과 훈련하는 모습. 사진제공=로드FC

국내 격투기 팬들이 기다려왔던 매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도발의 대가' 권아솔(33·FREE)과 '하빕의 사촌 형'인 샤밀 자브로프(35·AKHMAT FIGHT CLUB)가 드디어 만난다. 둘은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몰 ROAD FC 056에서 라이트급 매치를 갖는다. 당연히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하이라이트, 메인이벤트다.

이번 대결이 격투기팬들에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권아솔이 샤밀에게 한 도발 때문이다.

권아솔은 지난 2월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때 샤밀을 향해 도발을 했다. 이유는 샤밀의 사촌 동생이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였기 때문. 매우 친한 사이이고 함께 운동을 하기에 당시 대회 때 하빕이 샤밀의 세컨드로 함께 했다.

당시 만수르 바르나위와 샤밀의 결승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권아솔은 "만수르가 승리할 것 같은데 내 바람은 샤밀이 이기는 것이다"라며 "그래야 내가 샤밀을 때릴 것이고 그래야 동생이 나서지 않겠냐"라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하빕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샤밀 앞에서 "샤밀 빅토리"를 외치는 도발을 했다. 당시 경기에서 만수르가 샤밀에게 니킥으로 KO승을 거둬 권아솔과 샤밀의 대결은 불발됐다.

이후 지난 5월 열린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서 만수르가 권아솔을 1라운드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해 권아솔은 팬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아야 했다.

당시 많은 격투기 팬들은 하빕의 형인 샤밀과 권아솔의 대결에서는 누가 이길지 궁금해하며 둘이 대결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 이제 진짜 싸우게 됐다.

권아솔은 가족과 함께 브라질로 선교활동을 떠라려는 것을 미루고 다시 케이지로 돌아오기로 했다. 샤밀과의 경기서 승리하면 다시한번 만수르와의 재대결을 추진할 수 있다.


복귀를 결심한 뒤 원주의 로드짐에서 정문홍 관장, 전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과 엄청난 훈련을 소화한 권아솔은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었고, 이제 막바지 감량에 돌입했다. 이번엔 특유의 도발을 줄였다. 오히려 샤밀이 SNS를 통해 권아솔에게 도발을 했었다. 샤밀의 SNS 공격에 권아솔이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만큼 오로지 시합을 위한 준비에만 몰두해왔다.

권아솔은 "경기 준비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체중 조절을 미리 해왔기에 감량은 걱정하지 않는다.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만수르와의 경기에서 졸전을 보였던 권아솔이기에 많은 격투기 팬들은 이번 샤밀과의 경기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권아솔이 당당한 승리로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만수르에게 리벤지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권아솔의 격투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곧 열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굽네몰 ROAD FC 056 /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

[라이트급 권아솔 VS 샤밀 자브로프]

[밴텀급 타이틀전 김민우 VS 장익환]

[미들급 최원준 VS 엔히케 시게모토]

[미들급 김은수 VS 황인수]

[페더급 김세영 VS 장대영]

[밴텀급 고기원 VS 알렉세이 페도셰프]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5 /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

[밴텀급 박석한 VS 세이고 야마모토]

[페더급 박찬수 VS 김의종]

[-63kg 계약체중 박하정 VS 박나영]

[무제한급 오일학 VS 이호준]

[스트로급 이은정 VS 박지수]

[라이트급 최지혁 VS 정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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