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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한국탁구의 미래' 신유빈(15·청명중)이 전통의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한다.
올시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신유빈은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포인트를 쌓기 위해 국제탁구연맹(ITTF) 주관 월드투어 대회에 잇달아 출전했다. 특히 '고교 에이스' 조대성(대광고)과 짝을 맞춰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는 순식간에 월드클래스로 뛰어올랐다. 일본오픈과 불가리아오픈에서 8강에 올랐고, 8월 체코오픈에서는 혼합복식 최연소 우승 역사를 썼다. 오스트리아오픈에선 '선배 에이스조' 이상수-전지희조를 꺾고 4강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12월 열리는 '세계탁구 왕중왕전' 중국 정저우그랜드파이널(12~15일)에 혼합복식 세계랭킹 5위로 선배들을 제치고 출전하게 됐다.
국가대표로서, 탁구선수로서 외국에서 잇달아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느라 2학기 시험기간을 한번 놓쳤고 이로 인해 종합대회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체육계는 '공부하는 선수'에 대한 정책을 인정하면서도, 국가대표로 헌신한 '탁구신동'의 출전을 가로막는 조치에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 경기인은 "학생선수가 국가대표로 올림픽 준비를 위한 대회 일정으로 학업에 전념하지 못했을 때 이를 보완하고 만회할 수 있는 환경과 전문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선수 개인에게 운동과 공부를 완벽하게 병행하는 부담을 지우는 것은 가혹하다"며 아쉬워 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신유빈과 같은 '1% 체육영재'를 향한 고민과 대안을 밝힌 바 있다. "뛰어난 선수가 일반학교에 진학할 경우 운동한다고 봐줄 수는 없다"는 원칙을 밝힌 후 "뛰어난 선수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대안학교, 일반학교보다 자유스러운 대안학교를 고민중이다.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중심으로 일반 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우수선수로 육성하고 배려하고 지원하는 대안학교를 검토중"이라고 했다.
춘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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