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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해인(14·한강중)에게 '2019년'은 특별했다.
1년 내내 풍성한 성과를 거뒀지만 편안한 연말은 포기한지 오래다. 그랑프리 파이널을 마친 이해인은 15일 2019년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에 출전한데 이어 내년 1월 열리는 제74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준비에 바쁘다. 23일 한남동에서 만난 이해인은 인터뷰 전 필라테스와 지상 훈련에 한창이었다. 특별한 한해를 보낸 이해인은 "작년보다 실력이나 안무 모두 향상된게 보인다. 그래서 기쁘다. 주니어그랑프리를 통해 파이널에 나간 것도 너무 영광스러웠다. 남은 대회를 잘 마무리해서 주니어세계선수권에도 나갔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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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2019년을 보낸 그에게 2020년을 물었다. 이해인 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이번 시즌 목표는 있지만, 다음 시즌 목표는 없다. 지금 눈 앞에 있는 대회를 잘 치러내는게 중요하다."
이해인의 머릿 속은 피겨로 가득하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양 쪽 발등에 피로골절이 왔는데도 참고 경기를 뛴 독종이다. 라이벌들이 먼저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도, 자신의 스케이팅을 완성하는데 집중했다. 생활 역시 피겨에 맞춰져 있다. 아이돌 음악 대신 뮤지컬 넘버를 듣고, 훈련 일지 쓰는 것을 거르지 않는다. 이유는 하나다. "은반 위에서면 여전히 즐거워요." 그는 혼자서 빙판 위에 자유를 느끼고, 재미를 느낀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는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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