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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세계 최강' 미국 체조대표팀도 도쿄올림픽 연기 여론에 힘을 보탰다.
미국체조협회가 70명의 남녀체조, 리듬체조, 트램펄린 대표팀 선수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62%의 선수들이 올림픽 연기를 희망했다. 대다수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정상 개최를 희망한 38%는 체력적 손실, 그간 훈련에 쏟아온 비용, 학업, 직업 등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연기되는 데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들었다.
리리렁 미국체조협회장은 23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부분에 있어 쉬운 대답은 없다"면서도 "적어도 우리는 우리선수들이 원하는 정보는 갖고 있다"는 말로 선수들의 선택을 존중할 뜻을 전했다.
20일 미국수영연맹이 가장 먼저 올림픽 연기를 요청한 데 이어, 21일 미국육상연맹도 뜻을 함께했다. 선수 의견을 먼저 물어보겠다고 했던 미국체조협회는 대표팀 전체 선수에게 익명 설문을 진행했고 80%가 설문에 응했다. 렁 회장은 "대다수 선수들이 사설 스포츠클럽에서 현재까지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자가격리 권고가 강화되면 언제까지 훈련을 계속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는 말로 위기감을 표했다.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올림픽-패럴림픽국가대표선수센터는 미국 정부의 '체육관 셧다운' 명령에 따라 지난주 문을 닫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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