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체육계 폭력 근절" 황희 문체부 신임장관 첫행보는 스포츠윤리센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1-02-17 18:00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포츠윤리센터를 방문해 이숙진 이사장과 함께 사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허만진 주무관

황 희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았다.

황 신임장관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충정로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이진숙 이사장과 최근 불거진 프로스포츠 선수 학교 폭력(학폭) 문제 및 인권 침해 근절, 체육계 인권보호 현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포츠윤리센터를 방문해 최근 불거진 프로스포츠 선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해 인권 침해 근절과 체육계 인권보호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말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허만진 주무관
스포츠윤리센터는 2019년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국민체육진흥법에 의거해 설립된 문체부 산하 스포츠 인권 전담 기관이다.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직후인 2020년 8월 5일에 설립된 체육계 인권 침해와 스포츠 비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체육계로부터 분리된 채 독립성, 전문성, 신뢰성을 갖춰 운영하도록 했다. 새해 초부터 프로배구 등 각 종목에서 '학폭'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문체부 수장의 첫 행보가 스포츠윤리센터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황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체육계 폭력 근절을 위한 특단의 노력을 당부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문 대통령은 "체육 분야는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다. 하지만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한 바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포츠윤리센터를 방문해 최근 불거진 프로스포츠 선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해 인권 침해 근절과 체육계 인권보호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허만진 주무관
황 장관은 이날 스포츠윤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해 국민체육진흥법을 세 차례 개정해 스포츠 인권 보호의 제도적 기반이 크게 강화됐지만, 아직 선수 간 폭력 문제 등 미비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께서도 체육계 폭력 근절과 재발 방지를 강조하셨다. 2차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이 1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스포츠윤리센터의 직권조사 권한, 조사 방해·거부 시 징계 요구 등 권한과 기능이 강화된 만큼 스포츠윤리센터가 선제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황 장관은 또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한 사건 조사와 처리 등 사후 대처도 중요하지만 인권교육, 의식 개선, 인권감시관 운영 등 사전 예방 활동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늘 이 자리가 스포츠계 인권 보호체계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재점검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는 의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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