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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경험이 없다고?'
그런 의미에서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한 양궁 혼성팀 안 산(광주여대)와 김제덕(경북일고)은 '천재+천재'의 조합이다.
안 산은 여자팀의 막내다. 2001년 생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을 시작한 그는 광주체중 2학년 때부터 전국을 제패하기 시작했다. 3학년 문체부 장관기에서 전 종목 우승(6관왕)을 차지했다.
세계 유스선수권대회를 휩쓴 그는 곧바로 성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1년 아시안컵 개인전에서 에이스 김우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제덕이 출전한 첫 성인 무대였다. 거칠 것이 없었다.
국가대표로 뽑힌 그는 해외 팀 입장에서는 '경험없는 신예'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제덕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강력한 '패기'로 파죽지세, 혼성팀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두 천재의 만남. 상성도 매우 좋았다. 김제덕은 '화염'같은 패기로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했고, 안 산은 얼음장같은 '냉정함'으로 균형을 맞췄다.
결승의 최대 고비였던 2세트 마지막 발. 안 산은 특유의 변치 않은 리듬으로 10점을 쐈다. 결승 첫 10점. 1세트를 내준 한국은 신호탄을 극적으로 쏘아올렸다. 안 산은 냉정한 승부사 그 자체였다.
그러자 김제덕은 3, 4세트 절정의 기량으로 연거푸 10점을 쏘아올렸다. 4세트 네덜란드 선수들이 9, 10점으로 압박하자, 보란듯이 김제덕과 안 산은 텐-텐을 명중시키며 부담감을 2배 이상 돌려줬다.
네덜란드가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이라도 하듯 연속 10점으로 응수하자, 김제덕은 10점을 쐈고, 안 산은 가볍게 9점으로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금메달 5개)를 노린다. '천재들의 조합'으로 한국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제덕과 안 산에게 우려했던 경험치도 충족됐다. 두 천재 궁사를 앞세워 대한민국 양궁은 도쿄 올림픽 신화에 나서고 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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