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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볼 필요도 없었다. 쏘는 순간, 금메달을 직감했다. "끝!"
이로써 '막내' 김제덕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제덕은 안 산과 호흡을 맞춘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둘째' 김우진은 2016년 리우에 이어 또 한 번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맏형' 오진혁은 간절했던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진혁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은 랭킹 라운드에서 2049점을 쏘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단체전 16강은 부전승, 8강부터 시작했다. 인도를 상대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4강에서 힘을 뺐다. 슛오프 접전 끝 파이널 매치에 올랐다. 마지막 상대는 대만. 중국과 네덜란드를 잡고 결선에 올랐다.
두 번째 세트. 한국의 기세가 무서웠다. 선수단 전원이 '올(ALL) 10'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2세트를 60-58로 챙겼다.
운명의 3세트. 변수가 발생했다. 바람이 불었다. 선공에 나선 대만과 후공을 펼친 한국 모두 첫 발에서 9점을 쐈다. 집중력 싸움. 한국이 마지막을 9-10을 쐈다. '맏형' 오진혁의 손에 달렸다. 9를 쏘면 동점, 10을 쏘면 끝이었다. 활시위를 당기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수만번이나 쏜 활. 쏘는 순간 10점을 직감했다. "끝!" 표효와 함께 10점에 활이 꽂혔고, 한국은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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