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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왜 갑자기 페이스 난조에 빠졌을까.
혼성전 금메달,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제덕. 게다가 혼성전과 단체전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강력한 승부사 기질을 보였던 그였다.
그랬던 김제덕이 3세트부터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실 '전조'는 2세트 두번째 발에서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8점. 페이스가 살짝 흔들렸다.
3세트 첫 발. 여기에서 김제덕은 많이 흔들렸다. 또 다시 8점을 쐈다. 반면, 운루는 세트를 거듭할 수록 견고해졌다. 3세트 28점, 4세트 27점, 5세트 29점을 기록했다.
한번 흔들린 김제덕의 페이스는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다. 4세트에서도 첫 발이 8점.
"빠이팅~"을 외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운루는 좀처럼 빈 틈을 주지 못했다. 결국 4세트도 26-27로 내줬다.
마지막 5세트. 무조건 이겨야 했다. 김제덕은 분전했다. 10-9-9. 매우 좋은 스코어였다. 하지만 운루는 9점, 10점을 쏜 뒤, 마지막 발에서 10점을 꽂아넣었다.
바람에 흔들린 김제덕에 비해 파워양궁을 구사하는 운루. 그리고 세계최강 한국을 맞아 부담없이 경기를 한 운루는 120%의 기량을 보였다.
반면, 태풍의 영향으로 갑작스런 돌풍으로 흔들린 김제덕은 '불운'했다. 하지만, 김제덕은 이미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의 120%를 발휘했다. 혼성팀 금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히려 뜻밖의 패배는 그에게 '보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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