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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동메달이라도 꼭 따겠다."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준결승에서 지오르지브스키(북마케도니아)에 6대12로 졌다. 상대는 22세의 신예였다. 인교돈과는 첫 대결이었다. 세계 무대에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마디로 복병이었다.
인교돈은 1라운드부터 주먹 공격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인교돈의 플레이는 영리했다. 경기를 잘 풀어갔다. 상대 공격을 잘 막았다.
승부는 3라운드에 갈렸다. 초반 상대에게 몸통 발차기를 맞았다. 점차가 벌어지며 뒤집기 어려웠다. 계속 들어가다 상대 발차기에 맞았다.
인교돈은 8강전서 복병 자파로프(25·카자흐스탄)를 10대2로 제압했다. 막판 몰아 때리기가 주효했다.
인교돈은 올림픽랭킹 2위다. 이번 대회에선 러시아 라린(1위)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라린도 4강에 선착했다.
인교돈은 2019년 모스크바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 선정 2019년 올해의 베스트 킥 상을 받기도 했다.
2014년, 용인대 4학년 때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 발병해 운동을 그만 뒀다가 다시 돌아온 불굴의 사나이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암을 이겨냈고 2019년 8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까지 달고 첫 올림픽에 도전했다. 그 만큼 이번 올림픽이 그에겐 매우 소중하고, 지금의 상황에 충실하다. 지바(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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