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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수선한 대한민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 단체전 '금빛 찌르기'로 활짝 웃을 수 있을까.
뚜껑을 열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오상욱은 개인전 8강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에게 패했다. 구본길은 첫 판에서 마튀아스 스차보(독일)에게 고개를 숙였다. '맏형' 김정환이 동메달을 목에 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논란도 발생했다. 문제는 오상욱과 바자제의 대결이었다. 오상욱이 5-4로 앞서던 1피리어드. 두 선수가 서로 달려들어 공격을 시도하며 양 투구에 불이 모두 들어왔다. 심판은 바자제의 공격이 더 앞섰다고 판단해 1점을 줘 5-5 동점이 됐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 반전의 기회는 있다. 바로 사브르 단체전이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의 절대 강자다. 2017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환과 구본길은 런던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다만, 2016년 리우에서는 '펜싱 단체전 로테이션'에 따라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 남자 사브르는 세계랭킹 1위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다시 달린다. 김정환은 동메달 직후 "개인전은 보너스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이다. 지금 선수들 멘털이 조금 흔들렸을 것이다. 맏형이자 주장으로서 잘 맞추겠다. 국민들께 한국 펜싱이 '어벤져스'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바(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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