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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낚시 손맛을 사랑하는 미녀펜서' 최인정(31·계룡시청)이 은메달을 낚았다
남자 사브르 김정환의 동메달 1개로 전종목 개인전을 아쉽게 마무리한 후 단체전을 앞둔 '펜싱코리아'는 심기일전했다. 그리고 그 스타트를 여자에페가 끊었다. 최인정은 승부처였던 중국과의 4강전에서 에이스의 품격을 보란 듯이 드러냈다. 최인정의 전언대로 중국 트라우마는 없었다. 에스토니아와의 결승전, 마지막 9피리어드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카트리나 레히스에게 아쉽게 패하며 금메달을 놓쳤지만 펜싱코리아의 위용을 빛낸 값진 은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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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미녀' 최인정의 취미는 뜻밖에 낚시다. "낚시를 좋아하게 된 지는 3년 정도 됐는데 초릿대 끝을 보며 입질이 오는 걸 기다리는 게 재미있어요. 입질이 오는 순간 손맛도 짜릿하고요"라며 웃었다. "작년에 해안가 갯바위에서 가오리를 잡았는데, 다들 신기해 했어요. 월척은 아니지만 바닷가에서 가오리를 잡는 건 아주 드문 일이라고 하더라고요"라며 반전 낚시 솜씨를 자랑했다.
도쿄올림픽 출국 전날 최인정은 "매일 훈련하느라 오늘이 몇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과정을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할 만큼 열심히 했다. 우리 이렇게 죽어라 열심히 하는데 정말 누가 메달 좀 줘라, 그런 마음으로 훈련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그 치열한 노력은 마침내 '하늘이 내린다'는 올림픽 메달로 보상받았다. 시련속에 함께 만들어낸 메달이라 더 빛난다. 한국 여자 펜싱이 '은메달' 월척을 낚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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