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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결승에 못 가 실망스럽다. 메달 따고 웃으면서 끝내고 싶다."
한국은 6일 오후 11시 도쿄체육관에서 일본과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한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에 매치스코어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장우진(26)-정영식(29·이상 미래에셋증권)-이상수(31·삼성생명)가 나섰다. 단식 세계랭킹을 보면 장우진은 12위, 정영식은 13위, 이상수는 22위다. 이상수는 네번째 단식에서 중국 마롱을 상대로 두 세트를 가져오면서 선전했지만 마지막 5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경기를 잃었다. 중국은 결승에 올랐고, 한국은 동메달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일본은 첫 복식에서 졌고, 하리모토가 2단식을 가져왔지만, 3단식에서 미즈타니가 졌다. 하리모토가 4단식에서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어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하리모토는 프란지스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2로 벼랑끝으로 몰렸다가 3-2로 뒤집는 놀라운 뒷심과 괴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역전승한 후 매트에 누워버렸다. 하지만 마지막 5단식에서 니와가 오브차로프에게 졌다. 일본은 동메달결정전으로 떨어졌고, 독일은 결승에 올랐다. 독일은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6일 격돌한다.
하리모토는 독일에 패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팀이 져 실망스럽다. 나는 이기고 싶었다. 직전 리우대회 은메달을 능가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메달을 따고 싶다. 마지막에 웃으면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한-일전은 양국 탁구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가 될 것이다. 한국 에이스 장우진과 하리모토의 대결이 볼만할 것 같다. 한국은 이번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도쿄올림픽에서도 '노 메달'로 대회를 마감하게 된다. 5년 전 리우대회에서도 한국 탁구는 메달이 없었다. 일본(미즈타니-이토)은 이번 대회 신설된 혼합 복식에서 중국(쉬신-류쉬웬)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도쿄(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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