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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4년 만에 복귀한 김수철 꺾으며 페더급 챔피언 등극한 박해진 "길로틴 초크에 모든 걸 걸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1-09-05 11:04


박해진이 김수철에게 길로틴 초크를 걸었다. 사진제공=로드FC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박해진(29·킹덤MMA)이 길로틴 초크로 4년 만에 복귀한 김수철(30·원주 로드짐)을 꺾었다.

박해진은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ROAD FC 059 메인 이벤트에서 1라운드 4분 50초에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전 박해진은 한 체급 높은 선수임에도 언더독으로 평가받았다. 김수철이 원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 라이징 온 페더급 챔피언,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이기 때문. 김수철과 훈련해본 선수들은 모두 김수철의 힘과 기술을 인정해왔기에 박해진의 열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박해진은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왼손 스트레이트에 이은 길로틴 초크로 김수철에게 탭을 받아냈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박해진은 "아직까지 어안이 벙벙했다. 개인적으로 챔피언이 되는 것보다 서보국 관장님께서 너무 고생하셔서 관장님을 위해서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김수철 선수를 로드FC 처음 할 때부터 좋아했었고, 존경해왔는데 그 선수랑 시합을 했는데 죄송한 마음"이라며 챔피언 등극 소감을 전했다.

박해진은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주짓수는 물론, 타격을 보강하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맞으면서 배웠다. "박해진은 비장의 무기가 있었는데 오늘 못 보여드렸다. 비장의 무기는 다음 시합 때 보여주겠다. 아직 무기가 몇 개 있다. 대구에서 (최)두호 형에게 엄청 많이 맞고, 챔피언들이랑 스파링도 많이 하고 관장님께서도 지도 많이 해주시고 라온복싱 관장님한테도 지도 많이 받았다"며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박해진은 자신이 좋아하는 길로틴 초크로 승리했다. 박해진은 당시에 어떤 마음이었을까. "로우킥도 데미지가 많이 있었고, 여기서 끝내지 못하면 어려워질 수 있겠다. 여기에 내 모든 걸 걸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는 박해진은 "평소에 길로틴 초크를 많이 한다. 밑에서 거는 것보다 상위포지션에서 거는 게 운좋게 포지션이 역전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포지션이 나오면서 피니쉬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해진은 "김칫국부터 마시면 안 좋을 거 같아서 (챔피언 되는) 그림을 안 그렸는데, 올 연말에 주짓수 ADCC 아시아 예선이 싱가포르에서 있다고 들었다. 올해 초부터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에 출전할 생각이다. 좀 더 수련을 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팬분들에게 확고하게 이미지를 각인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팬들이 찾는, 보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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