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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세계랭킹 1위 셔틀콕 황제' 김정준(43·울산중구청)이 2001년생 일본 신성에게 아깝게 금메달을 내줬다.
김정준은 5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도쿄패럴림픽 장애인 배드민턴(WH2) 결승에서 '스무살 일본 에이스' 가지와라 다이키(20)에게 세트스코어 0대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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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정준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김정준은 "가지와라와 과거 3~4차례 경기에서 한 세트를 뺏긴 적은 있지만 경기에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했다. 김정준은 심판 판정이 좀 아쉽다고 했다. 그는 "2세트 마지막에 중요한 시기에 오심이 2개 정도 나온 것 같아 안타깝다. 경기장 에어컨 바람이 너무 강해 생각대로 경기를 못한 것도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경기에서 진 것은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식 경기는 잊어버리고 곧 있을 복식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믹스트존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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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시각 펼쳐진 동메달 결정전에선 김경훈이 세계랭킹 2위 홍콩 에이스 찬호유엔에게 0대2(22-24, 10-21)로 패하며 동메달을 놓쳤다. 김경훈은 경기 후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면서도 "어제 가지와라와의 4강전에서 힘을 너무 뺐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팔이 안 풀렸다. 1세트는 괜찮았는데, 2세트에 다시 팔이 뭉치면서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힘들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복식 결승에 진출한 김정준·이동섭 선수가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며 "10월에 도쿄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귀국하면 이번 대회는 잊어버리고 다시 준비해 도전하겠다. 2024년 파리패럴림픽은 그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2시15분 이어지는 복식 경기에서 김정준-이동섭조는 중국의 마이 지안펑-취쯔모조를 상대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애인 배드민턴의 스포츠등급은 휠체어 등급과 스탠딩 등급(하지 장애)으로 나뉜다. 휠체어 등급의 WH1은 척수장애(흉추 이상), WH2는 척수장애(요추 이하, 하지 절단 및 기타 장애)인 경우이며, 스탠딩 등급은 SL3(뇌병변, 뇌수막염, 하지 절단 및 기타 장애), SL4(근육 장애, 하지 절단 및 기타 장애), SU5(상지 장애), SH6(저신장)으로 나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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