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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상을 깬 타이틀전이었다. 스포츠의 세계에선 함부로 승부를 예측하면 안된다는 것을 로드 FC 059 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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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은 초반부터 미들킥으로 박해진의 허벅지에 계속 충격을 줬다. 하지만 박해진은 펀치 한방으로 김수철에게 충격을 줬고, 곧이은 길로틴 초크로 김수철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김수철이 끝까지 버텼지만 1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 탭을 치고 말았다. 김수철은 4년 공백으로 인한 링 러스트(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아 경기 감각이나 실력이 떨어지는 것)가 있어 보였고, 페더급으로 한 체급 올린 것 역시 부진한 이유로 꼽혔다.
비록 패했지만, 김수철은 상대인 박해진을 인정하며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김수철은 "진짜 열심히 했는데 (박)해진이가 너무 강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수철의 칭찬에 박해진도 "존경하는 (김)수철이 형님에게 인정받으니까 이것보다 더 영광스러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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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에 등극한 심유리는 부모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타이틀전을 준비하는 기간에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병간호를 하며 준비했다고.
심유리는 "아빠가 아파서 병원에 계셔서, 병간호를 하면서 훈련하기도 했었고 훈련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코뼈가 부러졌는데 수술도 미루고 훈련했다.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겨 힘들었는데 김재겸 관장님이 '꼭 챔피언 만들어 주겠다. 좋은 일 있으려나 보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관장님 말이 맞았다. 팀원들이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엄마, 아빠도 너무 고맙고, 감량하느라 예민해서 짜증을 많이 냈는데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박정은은 "판정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내가 지난번 경기에서 이겨서 리벤지 매치가 주어진 것처럼 다음 경기 상대가 나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3차전을 예고했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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