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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명가' 포스코에너지가 회장기 실업탁구 전종목을 석권했다.
제2단식에선 대한항공 이은혜가 '포스코에너지 16세 막내' 김나영을 3대0으로 잡으며 매치스코어 1대1,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팀 에이스가 2대2로 맞붙은 제3복식은 승부처였다. 전지희-양하은조(포스코에너지)와 신유빈-이은혜조(대한항공)가 한치 양보 없는 풀세트 혈투를 펼쳤다. 세계 최강 복식조인 전지희-양하은조가 첫 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신유빈-이은혜조가 내리 2세트를 따내며 따라잡았다. 그러나 5세트에서 양하은의 노련한 리시브, 전지희의 날선 공격이 빛을 발했다. 전지희는 사각으로 떨어지는 볼을 받아내기 위해 테이블 아래로 거침없이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의지를 분명히 했고, 결국 포스코에너지가 복식을 가져갔다.
제4단식 대한항공 단식 준우승자 김하영과 포스코에너지 새내기 유한나가 맞붙었다. 7월 종별선수권에서 김하영에게 3대0으로 승리한 유한나가 자신감 있게 맞섰다. 김하영은 유한나의 날카로운 서브에 고전했지만 과감한 포어드라이브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세트스코어 2-2,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 갈렸다. 김하영이 10-7로 앞서며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았고, 제5단식 대한항공 강다연과 포스코에너지 양하은의 승부가 유력한 상황. 유한나의 뒷심이 폭발했다. 유한나가 순식간에 3점을 따라잡으며 듀스게임에 돌입했고, 김하영의 서브 미스가 뼈아팠다. 결국 13-11,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유한나가 승리와 동시에 꿈의 우승을 확정지은 후 펄쩍 날아올랐다. 펜스를 뛰어넘어 몸을 풀던 동료 양하은과 포옹하며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여자 기업부 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포스코에너지 3-1 대한항공
-전지희 3(11-9, 8-11, 11-9, 11-7)1 신유빈
-김나영 0(6-11, 5-11, 7-11)3 이은혜
-전지희-양하은 3(11-6, 11-8, 11-13, 7-11, 11-9)2 신유빈-이은혜
-유한나 3(9-11, 13-11, 11-9, 7-11, 13-11)2 김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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