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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 현장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체육계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학부모들과의 간담회, 오 차관은 학부모들에게 "저는 문체부에서 체육을 담당하는 차관이다. 30년간 문체부 공무원으로 일했고, 사무관에서 체육국장까지 5~6년 체육쪽에서 일했다. 3주 전 예술, 문화를 담당하는 제1차관에서 체육을 담당하는 제2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자신의 이력을 친절하게 소개했다. 오 차관은 2019년 빙상계 성폭력 의혹 사건 당시 체육국장 제도의 혁신과 쇄신을 이끌었던 자타공인 문체부 내 체육 행정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말기 문체부 차관 인사는 임기 내내 지속해온 스포츠계 인권 강화의 흔들림 없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오 차관은 "문재인 정부는 스포츠계 인권 문제에 대해서 임기 말까지 최대한 관심을 갖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모든 방법을 다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것이 대통령님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스포츠윤리센터 첫 방문했던 오 차관의 이날 장애인 스포츠 현장 행보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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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차관은 "사건과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보고를 받고, 기자들도 만났다. 부모님 의견을 서류로 받았지만 직접 말씀을 듣고 해결책과 건의 사항도 듣고 싶어 직접 이곳에 왔다"며 간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부족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은 저나, 여기 함께 온 장애인체육 담당 국장, 과장, 실무자들에게 의견을 달라. 신속하게 있어서는 안될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오 차관은 훈련중인 인천장애인체육회 소속 수영선수들을 만나 격려했다. 오 차관은 환한 표정의 선수들을 향해 "여러분이 마음껏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운동을 마음껏 하면 좋겠다"는 진심을전했다. "재미있게 운동하자!"는 제안에 선수들이 씩씩하게 한목소리로 "네!"를 외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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