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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맨 위에 고대하던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첫 메달이 나왔다. '빙속 괴물' 김민석(23·성남시청)이 베이징에서 깨어났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2연속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평창에서 꽃을 피웠다. 김민석은 19세 나이로 나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3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종목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중장거리 영역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이 흘렀다. 김민석은 그동안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병행하며 힘과 근력을 키웠다. 변수는 있었다. 경기력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대회가 취소됐다. 김민석 역시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석은 결전을 앞두고 "평창 대회에선 나조차도 '깜짝 메달'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증명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약속을 지켰다. 유망주에서 에이스로 성장한 김민석은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서 '월드클래스' 기량을 입증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또 한 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김민석과 함께 경기를 펼친 누이스는 1분43초21로 올림픽 신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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