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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여자 싱글 최고 유망주' 신지아(14·영동중)가 올 시즌 출전한 첫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4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늦게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연이어 클린 처리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흠잡을 곳 없이 깨끗하게 수행했다. 전반부 마지막 과제인 플라잉 카멜 스핀도 가장 높은 레벨 4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지아는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첫 과제를 수행하다 큰 실수를 범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하려다 넘어지면서 뒤에 붙여 뛰는 트리플 토루프를 처리하지 못했다. 기본 배점 11.11점의 콤비네이션 점프는 기본 배점 6.49점의 단독 점프로 변했고, 수행점수(GOE)도 2.95점이나 깎였다. 단 하나의 실수로 10점 이상이 깎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점프 과제를 모두 수행한 신지아는 비점프 과제도 완벽하게 해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코레오 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차례대로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위기를 이겨내고 최고의 성과를 거둔 신지아는 다음 달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해당 대회에서 입상하면 왕중왕전인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금메달을 목에 건 신지아는 소속사를 통해 "컨디션이 좋았지만 실수해서 100% 만족스럽진 않다"며 "다만 주니어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처음 따 뜻깊다"고 밝혔다.
한편 함께 출전한 황지현(도장중)은 166.61점으로 7위에 올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