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제정 제17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도마의 신' 양학선(오른쪽)이 여자친구와 포옹을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화두는 두말할 것 없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2년 런던올림픽이었다.
코카콜라체육대상 수상자들은 하나같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입을 모았다.
포문을 연 이는 '한국 탁구의 미래' 김민석(20·KGC인삼공사)이었다. 지난 1일 어머니가 사준 정장을 말끔히 차려 입은 김민석은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웃음) 그러나 올림픽에 나간다면 최선을 다해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석은 유남규 남자탁구 대표팀 전임감독의 '애제자'다.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는 차세대 병기'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상대를 앞도하는 서브와 드라이브, 코스를 읽는 예리한 눈썰미 등 탁구 선수가 지녀야 할 재능을 모두 갖췄다. 지난해 5월 로테르담세계선수권에서 동갑내기 정영식(대우증권)과 함께 남자복식 3위에 오르며 탁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세 차례 국내 대회에서 남자단식을 잇달아 휩쓸며 명실상부 실업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김민석은 지난해 말 갑작스런 오상은 해고 사태 이후 충격에 휩싸였다. 대표 선발 리그전에서 9위를 확정했다. 그러나 김민석은 유 감독의 추천으로 우여곡절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제정 제17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탁구 김민석(오른쪽)과 피겨스케이팅 김해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재범(27·한국마사회)은 '부활'을 꿈꿨다. 검정 코트와 패션 머플러로 한껏 멋을 낸 김재범은 "이 곰(코카콜라 광고에 나오는 북극곰)처럼, 미련한 곰마냥 올림픽때 까지 훈련만 해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금메달을 따면 최우수선수상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통한의 은메달을 딴 김재범은 최근 액땜을 했다. 지난 12월 초 코리안컵 출전 중 불의의 어깨 탈구 부상으로 인해 인대가 손상됐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재활에 성공했다. 현재 몸상태는 80% 정도다. 그는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만나기 싫은 선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제정 제17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유도 김재범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에 정점을 찍은 것은 '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이었다. 이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양학선은 "저보다 더 잘한 선배가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 말을 잘 들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감독님께서 무서우신가'란 질문에는 "아니다. 안 무서우시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런던올림픽에서 난도점수 7.4점, 세상에 없던 신기술인 '양1'(공중에서 3바퀴, 1080도를 앞으로 비틀어 돌아내리기)을 선보일 양학선은 "아파서 훈련을 못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못한 것까지 두 배로 훈련해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빛 연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