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올림픽 앞두고 체급 변경 고려하는 이유는?

최종수정 2012-02-08 17:37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역도연맹 2011년 우수선수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사재혁(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하성룡 기자

한국 역도의 간판 사재혁(27·강원도청)이 체급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사재혁은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역도연맹 2011년 우수선수·단체·유공자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뒤 체급 변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현재 77kg급에서 85kg급으로 체급을 올려보려 한다. 일단 4월에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85kg으로 출전할 생각이다."

한국 역도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그가 올림픽을 불과 5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메달권이 유력한 77kg급 대신 한 체급을 올리려는 의도는 무엇일까. 체중 조절에 대한 어려움과 새로운 기록에 대한 도전 때문이다. 사재혁은 "현재 체중이 80kg인데 대회때마다 3kg이상을 감량해야 한다. 지난해 전국체전을 마친뒤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며 한달 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체중 감량이 없다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다. 85kg급에서 한국신기록도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또 올림픽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훈련하겠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이형근 남자 역도 대표팀 감독은 "일반적으로 체중감량 후 대회를 치르고 나면 정상기록을 내기까지 2개월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체중을 감량하며 여러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현재 체중을 유지하며 대회에 나가는게 몸관리나 기록관리에서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림픽에 85kg급으로 출전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사재혁의 개인적인 생각이지, 연맹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 체급을 올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5개월로는 부족하다. 체급을 올리는 것이 올림픽을 준비하기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열린 파리세계선수권대회 77kg급의 금메달은 합계 375kg, 85kg급은 382kg이었다. 77kg급에서 사재혁의 합계 최고기록은 375kg으로 체급을 올리면 7kg의 기록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 사재혁은 80kg을 유지한다면 더 무거운 중량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몸무게를 유지한다면 인상 167kg, 용상 215kg, 합계 383kg을 들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연습할때는 한 번도 들지 못했던 무게다.(웃음)"

사재혁의 올림픽 출전 체급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 계속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그의 여유와 자신감만은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하기에 충분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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