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바둑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 비씨카드배 32강전이었다.
2005년 제5회 대한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 우승자인 당이페이 4단은 어린이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세계 최강인 이세돌 9단을 꺾는 성장세를 보여 한국 바둑팬들을 놀라게 했다.
첫날 열린 한국 선수들끼리의 형제대결에서 박영훈 9단과 백홍석 9단이 홍성지 8단과 원성진 9단을 꺾고 16강에 선착한 것을 제외하면 랭킹 24위 이원영 2단만이 멍타이링 6단에게 불계승하며 유일하게 본선32강 한-중전에서 승리한 선수가 됐다.
중국은 자국 랭킹 10위권 기사 중 스위에 5단과 퉈자시 3단 만이 본선 64강에서 이세돌 9단과 원성진 9단에게 패했을 뿐 나머지 8명의 기사들이 모두 생존해 있어 10위권 내에서 박영훈 9단 홀로 살아남은 한국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회 3연패에 적신호가 켜진 한국은 박영훈 9단이 랭킹 8위고 백홍석 9단은 12위, 이원영 2단은 24위에 올라 있다.
한편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과 이다 아츠시 3단 등 본선 32강에 2명이 올랐던 일본도 중국세에 밀리며 모두 자취를 감췄다.
중국의 파상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비씨카드배의 본선 16강전은 내달 5일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박영훈 9단은 이원영 2단과 백홍석 9단은 중국의 니우위티엔 7단과 8강 티켓을 다툰다. 나머지 6판은 구리 9단 vs 박문요 9단, 장웨이지에 9단 vs 천야오예 9단, 탄샤오 5단 vs 당이페이 4단, 후야오위 8단 vs 미위팅 3단, 씨에허 7단 vs 류싱 7단, 콩지에 9단 vs 저우루이양 5단의 대결로 모두 중국 선수끼리 맞붙는다.
총 상금규모 8억 3천만원인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세계 최초로 컷오프 상금제를 도입했다. 국내외 프로, 아마추어 등 대회 출전을 희망하는 모든 바둑인에게 문호를 개방한 전면적 오픈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우승상금은 국내 최대인 3억원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