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소피아월드컵 개인종합7위-3종목 결선행 '독종'

기사입력 2012-05-05 01:46


◇손연재가 소피아월드컵시리즈 개인종합 7위에 올랐다. 후프, 곤봉, 리본 등 3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하며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소피아월드컵시리즈에서도 세 종목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4일 밤(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펼쳐진 소피아월드컵시리즈 예선에서 후프 7위(27.775점), 볼 12위(26.500점) 곤봉 7위(27.750점) 리본 5위(27.725점)를 기록하며 개인종합 7위(총점 109.800점)에 올랐다. 볼을 제외한 나머지 3종목에서 상위 8명까지 진출하는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4월 말 펜자월드컵 전종목 결선행, 개인종합 4위에 이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연재는 가장 자신 있는 후프에서 변함없이 안정적인 연기로 27.775점의 최고점을 받았다. 지난 1월 새 프로그램을 받아든 곤봉과 리본에서 나란히 27.7점대를 받으며 그간의 연습량을 짐작케 했다. 특히 지난해 한차례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던 리본에서 월드컵 3대회(페사로, 펜자, 소피아) 연속 결선행을 이룬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곤봉에서도 실시점수 9.400점을 받으며 숙련도를 입증했다. 27.750점의 개인 시즌 베스트 점수로 7위에 올랐다. 특유의 승부욕과 근성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최강 에브게니아 카나예바(러시아)가 개인종합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후프(3위)를 제외한 세 종목에서 1위를 휩쓸며 '리듬체조 여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러시아 2인자' 다리아 콘다코바가 2위에 올랐고, 안방에서 멋진 연기를 펼친 '불가리아 1인자' 실비아 미테바가 3위에 올랐다. 볼에서 실수를 범하며 26점대에 그친 '러시아 에이스' 다리아 드미트리에바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소피아월드컵은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하는 월드컵시리즈 가운데 유일한 A급 대회다. 세계선수권 18위 이내 국가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손연재 역시 A급 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세계선수권 32위에서 지난해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 11위로 껑충 뛰어오른 손연재의 성장세가 한눈에 드러나는 대목이다.

손연재의 소피아월드컵 7위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극찬받은 펜자월드컵 4위보다 내용적인 면에서 더 의미 있다. 펜자 대회에는 세계 1위 에브게니아 카나에바(러시아), 실비아 미테바(불가리아) 조안나 미트로즈(폴란드) 네타 리브킨(이스라엘) 등 5~6명의 에이스들이 불참했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동해 명실상부한 올림픽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도 손연재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연기를 펼쳐보였다. 리듬체조 강국, 톱랭커들 사이에서 당당히 한자릿수 랭킹을 기록했다. 현재 세계 리듬체조에서 대한민국 손연재의 정확한 위치라고 보면 된다.

그녀가 걸어가는 길이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다. 지난해 출전한 5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손연재는 10~13위를 맴돌았다. 런던올림픽 무대에서 목표로 한, 대한민국 최초 한자릿수 랭킹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펜자월드컵 후프 종목에서 3위에 오르며 월드컵 첫 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5일 후프, 곤봉, 리본 결선무대에서 월드컵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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