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대표 라이벌 올림픽 동반출전의 꿈, 대구서도 물거품

기사입력 2012-05-16 21:20


경쟁은 긍정적이다. 라이벌들이 펼치는 치열한 경쟁은 서로의 기량을 끌어올린다. 그만큼 발전 속도가 빠르다. 한국 육상에도 라이벌들간의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는 종목이 있다. 남자 창던지기와 여자 100m 허들이다. 남자 창던지기에는 정상진(28·용인시청)과 박재명(31·대구시청)이, 여자 100m 허들에는 이연경(31·안양시청)과 정혜림(25·구미시청)이 있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반출전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도 선의의 경쟁을 통한 기록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쉽지가 않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나라는 종목별로 A기준기록 통과선수를 최대 3명까지 내보낼 수 있다. 여기에 B기준기록 통과 선수도 1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최대 4명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철저하게 A기준기록 통과 선수 위주다. A기준기록을 통과한다면 나라별로 3명까지 나갈 수 있다. 그런데 A기준기록 통과선수가 1명이라도 있으면 B기준기록 통과선수는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B기준기록 통과 선수가 올림픽에 나서려면 그 종목에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가 없어야 한다. 그것도 B기준기록 통과선수 쿼터는 딱 1명이다.

남자 창던지기나 여자 100m 허들은 이 대목에서 걸린다. 두 선수 모두 B기준 기록을 넘길 뿐이다. 두 선수 모두 나서려면 A기준기록을 넘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둘 중 한명만이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16일 동반출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였다. 특히 남자창던지기는 해볼만했다. 최근 연습에서 두 선수 모두 남자창던지기 A기준기록은 82m를 넘길 때가 많았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졌다. 정상진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박재명도 68m72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기록 83m99에 크게 모자랐다.

여자 100m허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혜림은 13초34, 이연경은 13초43에 그쳤다. 이 종목 A기준기록은 12초96, B기준기록은 13초15다.

이제 동반출전의 기회는 딱 하나 남았다. 6월초 대전에서 열리는 6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뿐이다. 여기서도 A기준기록을 넘지 못한다면 정상진과 정혜림만 런던으로 향하게 된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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