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18위)가 윔블던(총상금 1606만파운드·약 290억원)에서 혈투를 펼쳤다. 사상 두 번째 최장 시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칠리치는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샘 쿼레이(미국·64위)를 3대2(7<6>6, 6-4, 6<2>7, 6<3>7, 17-15)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 경기는 5시간 31분간 진행돼 역대 윔블던 사상 두 번째로 긴 시간이 소요됐다. 역대 남자 테니스 경기를 통틀어 최장시간 경기는 2010년 윔블던에서 존 이스너(미국)와 니콜라 마위(프랑스)가 기록한 11시간 5분이다. 당시 이스너가 3대2(6-4, 3-6, 6<7>7, 7<3>6, 7<8>6)로 승리했다. 경기는 사흘에 걸쳐 열렸고 5세트만 8시간 11분이 걸렸다.
마지막 5세트를 2시간7분 만에 따낸 칠리치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탈락하지 않고 계속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반면 쿼레이는 "이 경기가 기록으로 남지 않도록 해준 이스너와 마위에게 감사한다. 조금 피곤하지만 재미있는 경기였다"며 여유를 보였다.
칠리치는 영국 테니스 간판 스타 앤디 머레이(영국·4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일본 남자 선수로는 17년 만에 윔블던 3회전에 올랐던 니시코리 게이(일본·20위)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9위)에 0대3(3-6, 6<3>7, 1-6)으로 패패 16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