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국 실버스톤서킷서 열린 F1 영국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크 웨버(레드불)가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LAT Photographic
백전노장 마크 웨버(레드불)가 시즌 2번째 2승 달성자로 떠올랐다.
웨버는 8일(한국시각) 영국 실버스톤서킷에서 열린 시즌 9번째 대회 F1 영국 그랑프리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웨버는 지난 5월 열린 모나코 그랑프리 이후 2개월만에 시즌 두번째로 포디엄의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시즌 3승째이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는 우승이 유력했으나 종료 5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웨버에 추월을 당하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알론소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웨버는 타이어 교환을 위한 피트스톱을 제외하곤 계속 2위 자리를 지키며 알론소를 위협했고, 효율적인 타이어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웨버는 이날 우승으로 25점을 획득, 월드 챔피언 포인트에서 116점으로 2위를 지켰다. 준우승에 그친 알론소는 18득점을 추가하며 총 129점으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예선 4위에 그쳤던 2년 연속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은 스타트에서 미세한 충돌을 하고 일찍 피트스톱을 하면서 한 때 15위까지 처졌지만 놀라운 드라이빙 능력을 발휘하며 결국 3위까지 올라 시즌 3번째 포디엄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에서 머신 트러블로 경기를 중도에 포기한 아픔도 털어냈다. 반면 예선 3위를 기록하며 두 대회 연속 포디엄 기회를 잡았던 '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는 뒷심 부족으로 8위에 그쳤다.
앞선 7번의 그랑프리에서 모두 우승자가 달라 혼전에 빠졌던 월드 챔피언 경쟁은 이제 다승 우승자가 나타나며 조금씩 정리되는 분위기다. 알론소에 이어 웨버가 2승째를 달성한 가운데, 2주 후인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독일 호케하임링서킷서 열리는 F1 독일 그랑프리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F1 영국 그랑프리에서 역주하고 있는 마크 웨버. 사진제공=LAT Photograph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