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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표 용수철 스타트'가 오히려 독이 된 것일까.
'박태환표 용수철 스타트'는 타고난 순발력과 뛰어난 집중력 등 천부적 조건에다 혹독한 훈련의 산물이다. 2010년 1월 전담 코치인 마이클 볼 코치를 만나면서 출발 반응 속도는 훨씬 향상됐다. 턱걸이를 하다 불시에 박수를 치면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식의 훈련을 해왔다. 눈 감고 외발 들기 등의 평형성 운동 역시 스타트에 도움이 됐다. 볼 코치 역시 스타트가 몸에 익도록 스타트블록에서 뛰어내리는 연습을 일상화시켰다.
그러면서 출발 반응 속도가 0.60초대로 세계 정상급으로 발전했다. 이 빠른 스타트로 파울 비더만(1m93), 쑨양(1m98), 아넬 야닉(2m2) 등 장신의 종목 경쟁자들을 앞설 수 있었다. 폭발적인 스퍼트와 함께 박태환의 주무기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심판들도 박태환의 부정 출발을 곧바로 지적하지 못했다. 그만큼 박태환의 스타트가 실격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빨랐다고 풀이된다. 부정 출발이 감지되면 곧바로 출발 신호가 다시 울린다. 심판들은 박태환이 레이스를 모두 마친 뒤 실격을 선언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