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1초였다. 또 다시 어처구니 없는 판정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신아람은 세계랭킹 1위 순유지에(중국)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야나 슌야키나(우크라이나)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신아람(1m67)은 1라운드에서 하이더만의 큰 신장(1m89)에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다. 신경전을 펼치다 내리 2점을 먼저 내줬다. 역시 해법은 스피드였다. 타이밍을 엿보다 순간적인 찌르기로 1점을 만회했다.
3라운드에선 대등한 승부가 이어졌다. 신아람은 30초 만에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점을 같이 찔렀다. 그러나 정규 라운드에서 결국 5-5로 갈리지 않은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운명의 1분이었다. 연장전에선 한 선수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1분 안에 득점을 따내지 못할 경우 상대 선수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
하이데만이 우선권을 쥐었다. 신아람은 1분을 버텨야 했다. 공격을 해서 득점을 따내도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신아람은 하이데만의 공격을 잘 맞받아쳤다. 동시타를 계속 발생시켰다.
시간은 흘렀다. 신아람은 경기 종료 1초가 남은 상황까지 잘 견뎌냈다. 그러나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4번의 대결이 이뤄지는 동안 시간은 흐르지 않았다. 4번 째 대결에서 하이데만의 공격이 1초17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시계는 멈춰있었다.
하이데만과 독일 관중들은 승리를 기뻐했다. 그러나 곧바로 한국 펜싱 코치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졌다. 심판위원들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에 돌입했다. 20분 뒤 결과가 발표됐다. 하이데만의 승리였다.
신아람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한국은 이의를 신청한 상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