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싸이 접수' 개막식은 신명나는 축제의 장

기사입력 2012-10-11 19:57


국제가수 싸이가 1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신명나는 축제의 한 마당이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나가 된 시간이었다.

1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막식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포츠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시간이었다. 이날 대구스타디움에는 5만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루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개막식을 관전했다. 선수단이 입장했을 때도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했다. 시민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7일간의 열전을 그 어느때보다도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기원했다.

스타들도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성화 점화 행사에는 삼성라이온즈의 강타자 이승엽이 등장했다. 이승엽은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리스트인 오은석과 세번째 성화 주자로 나섰다. 이승엽이 등장했을 때 시민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환영했다. 이승엽과 오은석은 최종 점화자인 이승불(13·대서중, 양궁)과 윤나래(15·원화중, 체조)에게 성화를 넘겼다. 성화가 성화대에 불붙는 순간 하늘에는 수십발의 폭죽이 터지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 후 열린 공식 행사에서는 손연재가 등장했다. 손연재는 우아한 공연으로 시민들을 매료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국제가수' 싸이의 무대였다. 함성과 함께 등장한 싸이는 "원래 3곡이 예정되어 있지만 더 부르겠다"고 말했다. 싸이는 '챔피언'을 시작으로 '연예인' 등을 불렀다. '강남스타일'을 부를 때는 5만명이 함께 '말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했다. 싸이는 마지막으로 '언젠가는'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다른 가수들이 1,2곡 건성으로 부르고 돈만 챙겨 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1992년 이후 20년 만에 다시 달구벌 대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국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1만8252명)와 임원(5907명)을 합쳐 2만4000여명이 참가한다. 올해 7월 1일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의 가세로 역대 최대규모가 됐다. 이북5도와 15개 재외동포 선수단 1000여 명도 우리나라 최고의 스포츠잔치에서 기량을 겨룬다.

참가선수들은 육상과 수영 등 42개 정식 종목과 산악, 댄스스포츠, 택견 등 3개 시범 종목에서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이미 5∼7일 경기를 치른 롤러스케이팅에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로 6일 시작한 배드민턴은 이날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대회는 대구시내에 있는 공공시설과 학교 등 총 62개 경기장을 최대한 개보수해 치른다. 요트(울진), 럭비·골프·핸드볼(경산), 승마(상주·성남), 근대5종(성남) 등 6개 종목은 다른 지역에서 열린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빛낸 태극전사들도 대거 출전한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광주), '신궁 커플' 오진혁(현대제철·제주)과 기보배(광주시청·광주) 등이 나선다. 올림픽 사격 2관왕에 오른 진종오(KT)와 25m권총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부산시청)는 부산, 펜싱의 '미녀 검객' 신아람(계룡시청)과 남현희(성남시청)는 각각 충남, 경기 대표로 출전한다.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황경선(고양시청·경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오른 '요정' 손연재(세종고·서울)도 이번 전국체전을 빛낸다.

여자역도의 간판 장미란(고양시청)은 10년 연속 전국체전 3관왕에 도전한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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