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체조영웅'리세광 링서 첫金 '에이스의 귀환'

최종수정 2012-11-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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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조영웅' 리세광(27)이 2년만에 돌아온 국제무대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리세광은 13일 중국 푸톈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체조선수권 남자부 링 종목 결승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흔들림없는 명품연기를 선보이며 15.450점을 받아냈다. 중국 에이스 양 시엔차오(15.250점), 타이페이 첸치유(15.200점)을 눌렀다. 북한대표팀이 2010년 로테르담세계선수권에서 '나이 조작' 혐의로 '2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후 처음 나선 대회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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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돌아온 에이스' 리세광과 북한대표팀을 향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 2007년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 도마 동메달, 2008년 도하아시아선수권 도마 동메달을 따낸 리세광은 북한의 체조영웅이다. 금메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이번에 링에서 1등을 해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에게 기쁨을 드리게 돼 감사한다"며 북한선수 특유의 예를 표했다. 중국어 통역을 맡은 자원봉사자가 정치적 코멘트를 살짝 건너뛴 것을 눈치챈 북한 관계자가 직접 통역에 나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2년만의 국제 무대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펼쳐보인 비결을 묻는 질문에 리세광은 "2년간 못나가다가 나오니 전보다 긴장도 된 것이 사실이다. 자기 기술을 믿고, 내 자존심을 믿고, 당당함과 배짱으로 경기했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북한체조대표팀의 훈련 과정을 묻는 질문엔 대표팀 관계자가 "유럽 등 대부분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선수들을 경기 3~6개월 전에 모아서 국가적으로 훈련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27세'의 적지않은 나이를 언급하며 브라질올림픽에서의 가능성을 묻자 리세광은 "능력껏 따르겠습니다. 마지막까지"라고 힘차게 답했다. 노장의 투지 있는 답변에 중국기자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숙소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리세광을 향한 자원봉사자들의 사인공세가 이어졌다. 리세광은 또하나의 주종목인 도마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1-2차 시기 모두 참가자중 가장 높은 난도 7.2의 우월한 기술로 승부를 건다. 자신의 이름을 건 '리세광'과 '드레굴레스쿠 파이크'를 시도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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