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구리 9단과의 '세기의 결승대결'에서 기적같은 반집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세돌 9단은 좌변 전투에서 구리 9단에게 흑55·57의 두터운 수를 당한 이후 69까지 끊겨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좌변에서 흑115로 찝혀서는 절망적인 국면이었지만 백116으로 버틴 이후 백122·124의 절묘한 수순으로 국면을 전환시켰고 이후 좌상귀에서 백232로 버티는 수순을 찾아 반집 승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결국 백288로 젖혀이은 것이 팻감을 늘리는 승착이 돼 극적인 반집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국후 인터뷰에서 이세돌 9단은 "초반 구리 9단에게 예상하지 못한 수를 당했고 대처가 미흡해 고전했다"면서 "1국은 승리했지만 진 바둑이나 다름없는 것 같다. 내일은 흑번이므로 초반에 당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2국 임전소감을 밝혔다
한편 검토실에는 바둑팬 등 100여 명에 가까운 인원이 몰려 두 라이벌간 세기의 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결승 3번기 제2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83년생 동갑내기인 두 기사는 그동안 세계대회 결승에서 두 번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대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지난 2009년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구리 9단에게 0-2로 패했지만, 2011년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에서는 3-2로 승리한 바 있다.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지난 9월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펼쳐졌던 이 대회 32강전에서 만나 세계대회 본선 사상 첫 4패빅 무승부를 연출했고 재대국을 펼친 끝에 이세돌 9단이 불계패했었다.
96년 1회 대회가 시작된 이래 '전면 오픈제', '완전 상금제', '더블 일리미네이션 도입' 등 매년 신선한 시도와 업그레이된 시스템으로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자리매김한 삼성화재배는 올해부터 건전한 병영문화 창조를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군부대 바둑보급 활동을 지원한다.
이번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3억원으로 증액한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규모는 8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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