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탁구선수권]차세대 정영식 우승후 오상은과 훈훈한 포옹

최종수정 2013-01-05 17:24

◇정영식의 남자단식 우승이 결정된 직후 선배 오상은이 정영식을 안아주며 따뜻한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오)상은이와 (정)영식이가 결승에서 붙으면 좋을 것같다."

결승전을 앞두고 김택수 KDB대우증권 총감독은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7연패에 도전하는 베테랑 선배와 차세대 에이스의 맞대결은 그림이 되지 않겠나." 스승 김택수 감독의 바람은 자신감이었다. '한솥밥' 신구 에이스 맞대결이 현실이 됐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에서 오상은(36)과 정영식(21)이 맞붙었다. 준결승에서 오상은은 김정훈을 4대0으로 돌려세웠다. 전날 단체전 제1단식에서의 패배를 보기좋게 설욕했다. '성실맨' 정영식은 이정삼(에쓰오일)을 4대0으로 꺾었다. 지난 11월 MBC탁구최강전에서의 패배를 보란듯이 설욕했다. 김 감독은 말했다. "2번 지는 건 안되죠."

선후배가 치열하게 맞붙은 결승전은 명불허전이었다. 오상은은 같은팀 후배 정영식에게 "내가 못올라가면 네가 올라와줄 것으로 믿었다. 우리 이제 편하게 치자"며 격려했다. 1년전 KGC인삼공사 해고 후 대우증권 유니폼을 입은 오상은은 후배 정영식에게 자신의 탁구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경기 직전 김택수 감독은 애제자들의 맞대결에 "정말 모르겠다. 50대50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대구에 내려오기 직전 팀내 연습경기에서 "정영식이 2대2에서 마지막세트를 12대10으로 잡으며 이겼었다"고 귀띔했다.

김 감독의 예상대로 결승전은 초박빙이었다. 양보없는 진검승부였다.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정영식이 첫세트를 12-10으로 따냈고, 2세트를 오상은이 11-8로 따내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영식이 3세트를 11-5로 따내자, 오상은이 다시 4세트를 11-9로 잡았다. 5세트를 11-4로 가볍게 이긴 오상은이 승기를 잡는가 싶었던 순간 정영식 특유의 끈질긴 파이팅이 빛을 발했다. 6세트를 11-6르로 따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7세트를 11-7로 마무리하며 두 손을 번쩍 치켜올렸다. 세트스코어 4대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생애 첫 종합선수권 타이틀을 꿰찼다. 마지막 서브포인트로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선배 오상은이 두팔을 활짝 벌렸다. 선후배가 꼭 끌어안았다. 베테랑 선배가 후배의 첫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정영식은 "너무 감동이었다. 상은이형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2010년 종별선수권, 2012년 SBS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트로피다. 부단한 노력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했다. 새해 첫 대회에서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희망을 쏘아올렸다.


◇대우증권 선수들이 남자단체전 남자단식 남자복식에서 3관왕에 오른 후 김택수 감독을 행가레치고 있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한편 대우증권은 이번대회에서 남자단체전 남자단식 남자복식(오상은-윤재영)우승으로 3관왕에 올랐다. 2007년 재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11월 탁구최강전 단체전 무관의 아쉬움을 씻어낸 후 김택수 감독을 헹가래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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