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빙벽 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아이스 클라이밍 대회가 계사년 연초 주말을 달군다.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경북 청송군 얼음골에서 '2013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세계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은 국제산악연맹(UIAA), 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후원하는 국제대회로, 세계 랭킹 1~8위까지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박희용, 신윤선 등 총 25개국에서 온 13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박희용은 남자 난이도에서 월드랭킹 3위, 신윤선은 여자 난이도에서 5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홈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경기라 우승까지 노려보고 있다.
국제산악연맹은 지금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3~4회의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해왔으나, 유럽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지난 2011년부터 청송에서 3회 연속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랭킹 3위까지의 선수들과 각 나라별 대표선수들을 모두 초청하며, 대회 상금 또한 각 부문별, 순위별 차등은 두지만 역대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중 최대인 총 4600만원을 내걸었다.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은 "지금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개최됐지만 청송월드컵은 보다 많은 나라에서 참가하는 세계 아이스클라이머들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각 나라별 대표선수들을 모두 초청했다"며 "세계 산악계에 산악강국 대한민국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대회 이후에도 관심있는 해외 산악인들에게 한국의 등반가들과 설악산 등 한국의 유명산을 함께 등반하도록 안내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대회 역시 공식 후원사인 노스페이스가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를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골드윈코리아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국제산악연맹이 주최하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국제 대회를 후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아이스클라이밍 세계 선수권대회(난이도 부문)'를 겸하고 있어 참가선수가 예년보다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청송 얼음골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이스클라이밍 경연장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 대한 국제산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국제산악연맹 프리츠 브리즈란트 회장을 비롯, 파벨 샤발린 아이스클라이밍 위원장 등 10여명의 국제산악연맹과 아시아산악연맹 관계자가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