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의 미래, 평창의 미래

최종수정 2013-01-08 09:52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예정)이 5년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월 25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에 취임한다. 임기는 5년이다. 임기 마지막 순간 지구촌 동계스포츠 대제전이 열린다. 1988년 서울올림픽(하계)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성공 개최 여부의 열쇠는 박근혜 정부가 쥐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6일 출범했다. 의도했든, 아니든 첫 단추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3선 강원도지사 출신의 김진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평창 조직위원장직을 유지하며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취임식 준비에 들어갔다. 연결고리가 있다. 박 당선인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별위원회 고문'을 지낼 정도로 올림픽 유치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선 공약에도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가 담겨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제17대 대선 당내 경선에서부터 박 당선인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아 강원도에서 박 당선인의 62% 득표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의 미래, 평창의 미래는 과연 어떤 그림일까. 김 위원장은 2011년 10월 초대 평창 조직위원장에 선임됐다. 공이 인정됐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실질적인 설계자다. 올림픽 개최라는 도박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강원도지사 시절 두 차례 유치에 도전했다. 돌아온 것은 눈물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세 번째 도전의 활로를 개척한 후 2010년 6월 3선 도지사직을 마감했다. 올림픽 유치에 잠깐 손을 놓았다가 2010년 11월 화려하게 복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에 임명됐고, 이듬해 7월 삼수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세 번째 도전까지 비행한 거리만 87만6533㎞, 지구를 22바퀴(약 4만㎞) 돌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사이에서 그는 '미스터 평창'으로 통했다.

조직위원장의 임기는 2년, 올해 10월에 끝이 난다. 연임이 가능한 자리라 인사권자인 '박(朴)심'에 달렸다.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 상징성이 존재한다. 김 위원장의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취임준비위원장에 오르기전까지 일주일에 3~4일은 서울, 2~3일은 평창에서 조직위원장직을 수행했다. 취임 준비에 전력을 투구해야 하지만 평창 조직위원회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달 말에 IOC와의 협약식이 기다리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개최국으로 오륜기 인수, 홍보관 건립, 폐막식 행사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변수는 있다. 행정 관료 출신인 김 위원장은 새 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강릉시장, 영월군수, 강원 행정부지사 등을 거쳐 1998년 32대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도 여러차례 입각 하마평에 올랐다.


김 위원장이 박근혜 정부에서 입각하면 조직위원장 자리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0순위 후보'다. 조 회장은 2009년 9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화합을 연출했다. 2전3기의 기적에 산파역을 했다.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영국의 연설전문가를 찾아가 과외를 받았다. 대한항공 최고경영자답게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 정신으로 IOC 위원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조 회장은 초대 조직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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