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소년 박모세 ‘특별한 애국가’

최종수정 2013-01-16 10:51

사진제공=스포츠토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가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선창, 특별한 감동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의 삼육재활학교 박모세군(21)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병원의 판정을 받았다. 일단 낳아보고 결정하겠다는 어머니 조영애씨(49)의 고집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아이는 한마디로 숨만 쉴 뿐 아무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뇌수가 흐르지 않아 볼 수도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어 병원마저 한 달여 만에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며 강제로 내보냈다.

그러나 어머니 조씨는 아들을 포기하지않았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박군에게 뇌에 호스를 넣어 뇌수를 흐르게 하는 등 4차례의 위험한 뇌수술을 시도했다. 겨우 생명을 유지한 박군은 두 발이 비틀어져 제대로 설 수가 없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 차례의 발 교정수술도 받아야했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그에게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5세때였다. 부모를 따라 용인의 한 교회를 다니던 그는 어느 때부터 찬송을 듣고 아는 체하기 시작했고 7세부터는 말문이 열리며 어눌한 소리나마 노래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박군에게 밤낮으로 음악을 들려주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했고 정말 기적같이 그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2002년 11세 때 주위의 추천을 받아 장애인농구대회에서 애국가를 불러 화제가 됐고 2012년 경산하계대회 개막식에도 애국가를 불러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군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세계에서 모인 4000여 관중들 앞에서 또 한 번 애국가를 불러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식 출연을 요청받은 조씨는 "모든 장애를 이기고 전 세계 지적장애인의 축제에서 애국가를 부를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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