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핸드볼협회장 재선 성공, 과제는?

기사입력 2013-01-24 17:45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24대 대한핸드볼협회장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008년 핸드볼협회장직 취임식 당시 최 회장이 위촉패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 회장(53)이 4년 더 핸드볼을 이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제24대 회장 선거에 만장일치로 단독 입후보한 최 회장을 차기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12월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면서 핸드볼계의 수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 회장의 협회장 연임을 의심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최 회장이 SK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로 기소되는 돌발 변수가 나왔다. 최 회장이 오는 31일 서울중앙지법 선고에 따라 협회장직 연임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 회장의 협회장 업무를 보좌하기 위해 핸드볼협회에 파견되었던 SK 임직원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한 채 외부 연락이 뜸해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최 회장이 올 초 그룹 경영보다 글로벌 사업 전개 및 투자에 주력하고 집무실을 해외로 옮기는 등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핸드볼회장직 연임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SK그룹 관계자는 "핸드볼계의 우려와 달리 최 회장은 연임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한국 핸드볼도 성장 동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최 회장은 SK의 지원자 역할을 자처한 것과 같이 핸드볼에 대한 투자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핸드볼협회도 연 1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지키면서 중장기 발전 계획의 안정적인 실현이 가능해졌다.

물론 과제도 있다. 발전의 기반은 만들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데 치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남자 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2013년 스페인 세계선수권 본선에서 역대 최악인 21위의 성적에 그쳤다. 여자 대표팀도 런던올림픽 4위를 차지하면서 감동을 선사했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같은 성과를 올릴지는 미지수다.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이 더러 보이지만, 프로스포츠에 밀려 선수 수급층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 때문에 유망주 조기 발굴 및 육성과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 마련, 이를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핸드볼코리아리그 확대 및 제도 개선 등의 현안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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