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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5일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자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였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역사가 우리보다 더 깊은 미국에서도 아직 여성 대통령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을 만큼 대통령의 자리에 여성이 자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리더십에 대한 많은 연구와 경험이 필요한 스포츠에서는 과연 여성 리더십은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을까.
다만 조혜정 감독과 이옥자 감독 모두 각각 여자배구와 여자농구에서 사상 최초의 여자감독이라는 점에서 다른 초보 감독들보다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아온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여자 감독들에게서 주변에서는 무언가 다른 차별화된 리더십을 기대했음은 분명하다.
그래서 여자 프로 스포츠에서 때로는 오빠처럼 친근하고 섬세한 리더십으로 다가가는 감독들의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도 있다. 카리스마로 무장된 강한 리더십에 지쳐있는 선수들에게 남성 지도자의 역발상 리더십이 더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문제는 조혜정 감독이나 이옥자 감독 모두 현역을 은퇴한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른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과 코드를 맞추기엔 무리가 따르지 않았나 싶다. 조혜정 감독과 이옥자 감독이 현역선수로 활약하던 시절과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나 선수들의 의식이 변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물론 두 감독 모두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선수들의 의식을 꿰뚫고 다룰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가지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을 것이다.
만약 선수들과 코치생활이라도 같이 경험했다면 훨씬 선수들을 이해하고 지도하기에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다.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에서 우리은행 돌풍을 일으킨 전주원 코치는 현역에서 은퇴한지 얼마 안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카리스마 넘치는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팀의 물밑에서 선수들을 헤아리는 섬세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혜정 감독과 이옥자 감독의 중도하차를 두고 프로스포츠에서 여성 리더십이 통용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기엔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 명의 여성감독들에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오랜 기간의 현역생활 공백과 부족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싶다. 분명히 여성 프로스포츠에서 섬세한 여성 리더십이 자리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구단에서 여성 지도자 육성에 대한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가 그리고 선수나 여성 지도자들이 자신의 커리어에 얼마나 더 큰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향후 여성 리더십의 향방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된다.<양형진 객원기자, 나루세의 不老句(http://blog.naver.com/yhjmania)>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