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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 체육의 중심은 전통의 명문 사학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양대 축을 이루었다. 1970~1980년대까지 두 학교는 상당한 성적을 냈다. 각종 종목 국가대표팀의 중심에도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학교도 무시할 수 없는 이들이 있다. 바로 경희대 체육부다. 경희대는 1950년대부터 학교 체육부를 육성했다. 당시 대학 체육은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어려운 여건이었다. 경희대는 당장 성적을 바라고 체육부를 창단하지 않았다.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한 씨앗을 심겠다는 마음이었다. 꾸준한 투자는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전통의 체육 명문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당당히 한국 체육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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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운동부 가운데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팀들이 꽤 많다. 우선 축구는 반백년 역사를 자랑한다. 1955년 창단됐다. 그 해 대학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축구대회 3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총 63회 우승, 22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U-리그 우승, 2010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학축구의 강자로 부상했다.
농구부 역시 1964년 창단해 4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첫 대회였던 1964년 제1회 전국 남녀 대학 춘계농구 리그전 우승을 시작으로 대학농구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대학농구 42연승의 대기록 등 대학농구 '경희천하'를 이룩했다.
1964년 창단한 태권도부는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쓸어담았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김현용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98학번이던 신준식이 은메달을 따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임수정이 재학 중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외에도 럭비부는 1954년, 체조부는 1960년, 야구부는 1961년, 사격부는 1982년, 필드하키(여자부)는 1983년 창단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배구부가 1991년 재창단됐고, 배드민턴부는 1993년, 양궁부가 2000년, 쇼트트랙부가 2003년에 만들어졌다.
경희대가 배출한 스타들
스타 선수들도 대거 배출됐다. 축구부는 스타 지도자와 선수들의 산실이었다. 축구 선수 출신 박사1호이며 도쿄올림픽 감독을 역임한 최연근 박사를 비롯해 1983년 멕시코청소년대회 4강 신화를 이끈 박종환 감독, 이영무 고양 Hi FC 감독, 조동현 경찰청 감독 등이 경희대를 나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이끈 이운재를 비롯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수비를 이끈 이정수도 경희대 출신이다.
국내 농구계를 평정한 경희대 농구부도 화려하다. 우선 경희대의 42연승을 이끈 최부영 감독은 모교에서 팀을 가르치고 있다. 프로농구 삼성을 거쳐 현재 인천 전자랜드에서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고 있는 강 혁, 2011년 프로농구 신인왕인 박찬희(상무)도 경희대를 나왔다. 야구에서는 홍성흔(두산)과 정대현(롯데)이 경희대에서 학사모를 썼다. 배구에서는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는 김학민이 경희대인이다. 핸드볼의 레전드인 윤경신도 경희대에서 핸드볼의 기초를 닦았다. 이외에도 양궁의 윤미진, 쇼트트랙의 이호석, 체조의 여홍철도 경희대 출신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