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불가리아 소피아월드컵에서 후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클린연기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전종목 결선진출을 이뤘다. 생애 첫 '멀티 메달'을 기대했지만 후프 외에 3종목에서 잇달아 실수를 범했다. 월드컵 3연속 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손연재는 5일 밤(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펼쳐진 국제체조연맹 카테고리A 소피아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3위, 볼 8위, 곤봉 7위, 리본 5위에 올랐다.
전날 예선에서 후프 1위에 올랐던 손연재는 첫 결선 포디움인 후프 종목에서 8명 가운데 마지막 순번인 8번째로 나섰다. 예선과 똑같이 실수없는 연기를 펼치며 예선때와 똑같이 17.800점(난도 8.900, 실시 8.900)을 받았다. 개인종합 1-2위에 오른 러시아 에이스 야나 쿠드리아체바(18.250점), 실비아 미테바(17.950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안나 리자디노바(17.800점)와 똑같은 점수로 나란히 공동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번째 볼 종목에서는 8명중 첫번째 오더를 받았다. 후프가 끝나자마자 숨돌릴 틈 없이 볼 종목 연기에 들어갔다. 예선에서 17.550점을 기록했던 손연재는 연기 후반 부분 볼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16.200점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곤봉에서는 4번째로 나섰다. '벨라벨라 세뇨리나'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이어가다 곤봉을 놓치는 장면이 아쉬웠다. 마문 리자디노바 미테바 등 경쟁자들이 잇달아 무결점 연기를 펼쳐보이며 18점대를 기록했다.
리본에서도 첫번째 순서를 배정받은 손연재는 멀티 메달의 꿈을 향해 최선을 다했지만, 전날 17.850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통상 이틀 혹은 오전오후로 나뉘어 진행되는 예선 일정에 비해 이번 대회는 하루에 전종목 예선이 펼쳐졌다. 통상 1~2종목 결선행을 이뤘던 손연재는 이번 대회 전종목 결선 진출을 이루며 이틀 연속 4종목을 뛰었다. 아름다운 라인에 필수적인 다이어트와 함께 세계적인 에이스들과 100% 경기력으로 경쟁하기 위한 체력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손연재는 지난 4월 올시즌 첫월드컵 시리즈인 리스본월드컵에서 볼 동메달, 페사로월드컵에서 리본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3대회 연속 메달획득에 성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