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예브게니 보르신 벨라루스 아이스하키협회 회장과 교류 협력 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또 한걸음을 뗐다. 2014년 IIHF(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B그룹에서 우승한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지난달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잔류에 성공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변방에 머물렀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A그룹 대회 유치는 아이스하키 발전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본선 출전국인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 아이스하키 강국이 출전한다. 소속팀 일정의 변수는 있지만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오스트리아의 토마스 바넥(버팔로 새이버스), 슬로베니아의 안제 코피타(LA 킹스) 등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최고 스타의 출전도 기대된다.
한-일전도 팬들의 구미를 당긴다. 1999년 강릉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 이후 15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만난다. 일본을 상대로 한 국제 대회 무승 사슬을 홈링크에서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동계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올림픽 예선 등 국제 대회에서 1무18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수준 높은 국제 대회를 치르는 것은 한국 아이스하키가 외교, 행정적인 역량을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평창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자동출전권을 부활시키는 것이다. 르네 파젤 IIHF 회장은 지난 2012년 3월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B그룹 대회가 열린 서울을 방문해 "한국 아이스하키 남자 세계 랭킹이 18위 내에 들면 올림픽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2014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는 파젤 회장을 비롯한 IIHF 수뇌부에 차기 올림픽 개최국 아이스하키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킬 수 있는 기회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경우의 외교적 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기대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IIHF 연차총회에 참석한 양승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전무이사는 "한국 아이스하키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과거에는 상대조차 해주지 않으려 했던 유럽 강호들이 먼저 친선 경기 개최 여부를 문의해올 정도"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스톡홀름에서 톱 디비전에 속한 아이스하키 강국 벨라루스와 양국 협회 교류 협력과 관련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벨라루스는 2012년 세계 랭킹 13위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했고 2014년 세계선수권(톱 디비전)을 민스크에 유치한 전통의 강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