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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가 열린 5일 창원종합사격장. 25m 여자권총 결승전이 열린 사대에 특이한 폼의 선수가 하나 서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총을 잡지 않은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하지만 이 선수만은 주머니가 아닌 자신의 배를 감싸쥐고 있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박수받을만한 '임신 투혼'이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3년전인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김윤미는 임산부의 몸이었다. 당시에는 7개월이었다. 김윤미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임산부 스나이퍼'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윤미는 "주변에서 '임신했을 때 더 잘 쏘는 것 같다. 임신체질이다'라고 한다"면서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도 임신하고 뛰라고 하는데 임신하면 중심이 잘 잡히는 듯 하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김장미에게는 "너도 임신해볼래?"라고 농을 던진 뒤 "지난번 아시안게임 때는 25m권총은 나서지 않았다. 이번에는 25m권총까지 나가서 금메달을 수확하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
창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