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의원 교류전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한-중 양국의 입법부간 첫 문화 교류전이라는 측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는 한국측 단장인 원유철 국회 기우회장을 비롯해 의원 10명이 참석하고, 중국측에서는 순화이산 정협 상무 부비서장을 단장으로 중국 양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10여명이 참가해 이틀에 걸쳐 단체전 2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조훈현·유창혁 9단과 중국의 녜웨이핑 9단 등 한·중 프로기사들과 의원들이 함께하는 대국도 펼쳐질 예정이다.
교류전 기간 중 의원단은 뤄푸허 정협 부주석과 장라이빈 정협 상무위원, 루창화 정협 위원 부비서장 등과 면담을 갖고 양국 의회간 친목증진과 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지난 15·16대 국회 때 일본과 '한·일 의원 바둑대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중국과의 바둑 교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양국간 각종 문제에 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이번 교류전이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유철 국회 기우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핑퐁 외교'로 협력의 물꼬를 텃 듯 바둑 강국인 한국과 중국 의원들이 이번 '반상 외교'를 통해 친교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회장은 "이번 한·중 의원 바둑교류전을 시작으로 향후 일본이 참여하는 한·중·일 바둑대회는 물론 나아가 북한과도 친선교류전을 추진함으로써 '바둑 외교'를 통한 신뢰 구축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기우회는 원유철 의원(회장)과 최규성 의원(부회장)을 비롯해 이인제·유인태·정우택 의원 등 30여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내 친목모임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최고의 헌법기관이자 의결기구인 동시에 집행기구이고, 인민정치협상회의는 중국 공산당을 비롯한 각 정파의 대표, 군대표와 지구대표, 소수민족 대표들로 구성된 범국가적인 자문회의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