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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사인 볼트.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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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메이카일까.
자메이카의 육상 단거리 석권이 이번 모스크바대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남자 100m에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9초77로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여자 100m에서도 섈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10초7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00m에서는 2009년 볼트, 2011년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금메달을 따냈다. 볼트가 금메달을 따낸 이번 대회에서도 결선 8명 가운데 자메이카 선수는 4명이었다. 200m에서도 2009년과 2011년 볼트가 2연패했다. 400m계주 역시 2009년과 2011년 자메이카가 2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100m에서는 2007년 베로니카 캠벨, 2009년 프레이저가 금메달을 따냈다. 2011년에는 미국의 카멜리타 지터에게 금메달을 내주었지만 2013년 프리이저가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200m에서는 2011년 캠벨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00m 계주에서는 2009년 금메달, 2011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렇게 자메이카가 단거리 왕국으로 세계 육상계를 호령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인생 역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1인당 GDP가 5000달러 정도인 자메이카에서 육상은 자신의 인생을 한 방에 바꿀 수 있는 도구다. 볼트 역시 식료품점 아들로 태어나 성공을 위해 육상을 선택했다. 육성 시스템도 좋다. 매년 소년소녀육상챔피언십에는 전세계의 육상 코치들과 에이전트들이 몰려든다. 젊은 유망주를 키워내 대박을 치고자하는 열망 때문이다. 한 명만 잘 키운다면 선수는 물론이고 코치, 에이전트들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2006년 글래스고대학과 서인도대학이 공동으로 자메이카 육상선수들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이 결과 선수들의 70%가 '액티넨 A'라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액티넨 A는 근육 수축과 이완을 촉진하는 유전자다. 선수들의 폭발적인 스퍼트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주요 요소다. 이 밖에 자메이카인들이 특산물인 녹말과 당분, 비타민이 충부한 참마 등 뿌리식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스피드 향상에 기여한다고 알려졌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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