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대학펜싱]'꽃미남 펜서'강민규 8강행'디펜딩챔프의 힘'

기사입력 2013-08-13 17:46



동의대는 대한민국 펜싱 사브르 명가다. 구본길, 오은석 등 런던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들이 모두 이 학교 출신이다.

13일 한미대학펜싱선수권(2013KUEFI)에서 이들의 화려한 계보를 잇는 '사브르 에이스' 강민규(21·동의대)를 만났다. 13~15일까지 제주도 서귀포 한국국제학교(KIS) 제주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한미대학펜싱선수권(주최:한국대학펜싱연맹, 주관:스포츠조선, (주)로러스엔터프라이즈)은 한국의 엘리트 선수들과 미국 명문대 학생선수들이 매년 한국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우정을 나누는 소통의 무대다. 강민규는 첫해부터 3년 연속 이대회에 출전해온 '베테랑'이다. 지난해 남자사브르 개인전에선 보란듯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시선이 집중된 빅매치, 남자사브르 16강전에서 강민규는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013년 전미대학(NCAA)펜싱대회 남자사브르 1위 마이클 밀스(펜실베이니아대)를 만났다. 빠른 발과 거침없는 공격으로 미국대학 챔피언을 15대8, 더블스코어로 요리했다. 동의대 사브르의 힘을 보여줬다. "상대가 생각보다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효근 동의대 감독은 "파워풀하다. 힘이 좋다. 힘을 적절하게 이용해 거리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면 충분히 큰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강민규는 1m84의 우월한 신체조건에 또렷한 마스크를 지닌 '꽃미남 펜서'다. 발안중 1학년때 펜싱에 입문했다. "TV에서 본 펜싱이 멋있어서" 시작한 펜싱은 보기와는 달리 대단히 힘든 운동이었다. "심리전도 그렇고, 체력적인 면도 그렇고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찌르고 이기는' 짜릿함에는 헤어날 수 없는 마력이 있었다.

'유망주' 강민규는 2009년 영국 세계유소년선수권 개인전 16강에 올랐다. 대학입학후 이효근 감독의 꼼꼼한 전략, 전술 지도를 받으며 또 한번 성장했다. 지난 7월 카잔유니버시아드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부족한 점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러시아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아직 배워야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고 했다. 대학선수들에게 좀더 많은 해외 경험이 필요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3년 연속 출전한 한미대학펜싱선수권의 매력을 물었다. "한국선수들만 경기하다가 외국선수와 뛰면 다양한 스타일을 접할 수 있다. 새로운 면이 있다. 또 대회 성격상 경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올해 나온 미국 선수들은 작년보다 실력이 훨씬 좋아진 것같다"고 평가했다. 한미 양국 젊은이 간에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도 존재한다. "한국과 미국이 맞붙는 만큼, 똘똘 뭉쳐서 미국을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2연패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목표는 동의대 에이스끼리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진검승부'를 다짐하는 에이스의 한마디는 짧고도 강했다. "무조건 이기면 되죠."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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