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1번째 F1 대회인 벨기에 그랑프리가 23일부터 25일까지 벨기에 스파-프로코샹서킷에서 열린다.
휴식기 이후 첫 레이싱이자 후반기 첫 대회이기에 시즌 챔피언과 컨스트럭터 타이틀 경쟁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식기 동안 각 팀들이 머신 업데이트에 전력을 다한 가운데, 과연 시즌 판도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월드 챔피언 4연패에 도전하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드라이버 포인트 172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키미 라이코넨(로터스·134점),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133점),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124점) 등이 추격을 하고 있다. 베텔과 라이코넨의 점수차가 38점으로 비교적 크지만, 벨기에 그랑프리를 포함해 아직도 9번의 대회가 더 남아 있는데다 1경기라도 리타이어를 해 포인트를 쌓지 못할 경우 충분히 좁혀질 수 있는 간격이기에 시즌 막판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일단 베텔이 가장 앞선다. 전반기 열린 10번의 그랑프리 가운데 무려 4승을 거머쥔 베텔은 뛰어난 드라이빙 능력에다 경험을 거듭할수록 경기 운영 능력까지 계속 향상되면서 독보적인 선두를 질주중이다. 게다가 레드불 머신도 여전히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어, 시즌 5승 가능성이 충분하다. 만약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월드 챔피언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라이코넨은 전반기에서 시즌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 우승 1회에 그쳤지만, 무려 5번이나 2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레이스 운영 능력으로 알론소에 1점차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라이코넨은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현역 F1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많은 4번의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데다, 베텔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서 포디엄의 가장 높은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알론소는 페라리가 고속 서킷에 강한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한데다, 직전 대회인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해밀턴 역시 상위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선 연습 주행부터 각 팀들이 실시한 머신 업데이트의 성능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 요소다. SBS ESPN에선 26일 오전 6시에 이 경기를 지연 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4일부터 6일까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