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F1 조직위원회
'명불허전!'
월드 챔피언 4연패를 노리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예선 1위를 차지하며 시즌 8승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베텔은 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예선에서 1바퀴를 도는 랩타임에서 최고 1분37초202를 마크, 22명의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하며 1위를 달성했다.
이미 이날 오전 열린 3차 연습주행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좋은 기세를 보였던 베텔은 이날 예선에서 1~3차 레이스동안 총 13바퀴밖에 돌지 않는 여유를 보였지만, 예선 3차 레이스에서 최고 랩타임을 기록하며 영암 서킷에서 완벽한 적응력을 보였다.
이미 지난 2011년과 2012년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올 시즌도 벌써 7승째를 올리며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베텔은 이날 폴 포지션까지 차지, 6일 열리는 결선에서 또 다시 포디엄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베텔은 올 시즌 예선에서 폴 포지션(1위)를 차지한 후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5번 가운데 4번이나 될만큼, 폴투윈(예선 1위에 이은 결선 우승)을 달성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만약 베텔이 코리아 그랑프리마저 제패한다면, 앞으로 5차례의 그랑프리만 남은 상태에서 2위인 페르난도 알론소와의 승차가 현재의 60점보다 더 벌어지면서, 사실상 월드 챔프 4연패를 예약하게 된다.
예선 2위는 전날 열린 2번의 연습주행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였던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3위는 베텔의 팀 동료인 마크 웨버가 각각 차지했다. 베텔의 독주를 막아낼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알론소는 예선에서 약한 페라리 머신의 한계를 드러내며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알론소는 최근 3차례의 그랑프리에서 예선 5, 7, 9위에 그쳤음에도 불구, 결선에서 베텔에 이어 계속 2위에 오르는 등 롱런 레이스에서 특유의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게다가 웨버가 직전 대회인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다른 드라이버를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으로 경고를 받으며 10단계가 떨어지는 페널티가 적용되기에, 알론소는 6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5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하며 베텔과의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6일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한편 결승전의 체커키를 흔들 사람으로 그룹 씨스타의 보라가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월드스타 싸이가 체커기 플래거로 선정돼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영암=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