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의 자존심을 걸고, 챔피언벨트를 따오겠다."
이에 앞서 손정오는 김한상 매니저, 김광수 트레이너와 함께 11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손정오는 "고키가 현 챔피언이고, 이번이 8차 방어전이지만 매 라운드 KO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다부진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손정오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생계 문제로 2007년 복싱을 그만 둬야 했던 것. 그러나 사각의 링에 대한 열망은 손정오에게 다시 글러브를 잡게 했다. 손정오는 2009년 다시 복귀를 선언한 뒤 WBA 랭킹 14위까지 올라섰다. 손정오는 "과거 복싱을 떠났던 2007년 보다 지금의 체력과 기술이 훨씬 좋다"며 잠시간의 공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손정오가 상대해야 하는 챔피언인 고키는 일본 최고의 복싱 스타다. 특히 그의 동생 2명도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따내며 '복싱 가족'으로 명성이 높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지도로 복싱계에 뛰어든 고키는 통산 31승(17KO) 1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WBA 라이트플라이급을 시작으로 WBC 플라이급, 그리고 WBA 밴터급 등 체급을 올려가며 3차례나 세계 정상에 올랐던 강적. 하지만 지금까지 안방인 일본에서만 방어전을 치른 탓에 '안방챔피언'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기도 하다. 과연 손정오가 7년만에 한국 프로복싱에 세계챔피언 벨트를 가져다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