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우려? 업그레이드된 여왕! '올림픽 2연패 보인다'

기사입력 2013-12-07 00:05



부상의 우려는 없었다. 오히려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피겨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돌아왔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37점과 예술점수(PCS) 35.00점을 받아 73.37점을 기록했다. 73.37점은 올시즌 베스트 점수다. 종전은 지난 10월 아사다 마오(일본)가 그랑프리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기록한 73.18점이었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공식대회인 2013년 캐나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때보다도 3.40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9개월의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엄청난 호성적이다.

이번 대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김연아의 몸상태였다. 김연아는 지난 9월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이라는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았다. 당초 예정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 대회와 5차 프랑스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복귀 무대를 두고 신중을 기했다. 재활과 휴식으로 몸을 끌어올렸다. 그녀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는 김연아의 정확한 몸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무대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역시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자신의 새 쇼트프로그램 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필살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다. 다음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깨끗하게 소화했다. 실수가 없었던 더블 악셀에서 착지가 흔들린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레이백 스핀에 이은 직선 스텝을 연기한 김연아는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지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체력적 문제도 드러내지 않았다. 강점인 표현력은 더욱 풍부해졌다. 강렬한 동작은 없었지만 우아한 몸짓으로 감정선을 유지했다.

김연아는 출국 전 자신의 몸상태가 80~90%라고 했다. 그보다 더 좋은 모습이었다.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을 클린으로 장식했다. 부상의 우려를 털어내며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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