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꿈나무' 김순석(15·서울 광장중)이 20일 막을 내린 호주 맥도날드 퀸즐랜드 챔피언십 주니어 평영 100m-200m에서 2관왕에 올랐다.
초등학교 6학년, 또래선수들보다 한참 늦은 나이에 수영선수의 길에 입문한 김순석은 생애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입증했다. .
2010년 첫 출전한 회장배 겸 KBS배 전국수영대회 평영 50-100m에서 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한 김순석은, 그해 12월 광주에서 열린 꿈나무 전국수영대회 평영 50m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울산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 평영 50m-100m 2관왕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제주한라배,동아수영대회, 오전국소년체전, 대통령배전국수영 MBC배 수영대회 평영 단거리 종목에서 1위를 휨쓸었다. 중학교 평영 1인자에 등극했다.
김순석은 호주 브리즈번 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맥도날드 퀸즐랜드 챔피언십 15세 평영 경기에서 예선부터 파이널까지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17일 오후 평영 100m에서는 1분6초10,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본인의 최고기록엔 1분05초28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2위 마이클 엔지(1분07초19)를 1초 이상 앞섰다. 19일 평영 200m에서는 2분21초9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자신의 최고기록(2분23초94)을 1초98이나 앞당겼다. 수영을 시작한 지 불과 4년만에, 그것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침착하게 자신의 레이스를 펼쳐보였다.
김순석의 첫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늦게 수영을 시작해 기본기는 부족했지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평영 코칭법이 발달한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우에노 감독으로부터 특훈을 받은 것도 도움이 됐다. 등근육의 밸런스가 약간 안맞는 문제가 있는데, 그것만 극복한다면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2~3년 후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1m86에 긴 팔다리, 탁월한 신체조건을 갖춘 1998년생 김순석은 현재진행형인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달간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과 함께 마이클 볼 감독의 클럽에서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의 뒤를 이을 '꽃미남' 수영스타의 탄생, 한국 수영에 희망의 빛줄기가 비치기 시작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