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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3년이 저문다. 항상 그렇듯, 아쉽다. 정말 하고 싶지 않은 말 '작심삼일', 여전했다. '아, 이건 했어야 했는데', '또 해를 넘기네', '2014년에는 꼭 해야지'…. 새해에는 이런 말을 안해야 될텐데.
2014년, 스포츠의 해다.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이 줄줄이 열린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희망과 감동의 도가니 속에 푹 빠져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 4강, 또다시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다!' 너무 꿈을 꾸었나. 월드컵 4강, 욕심을 부려도 너무 부린 것 같다. 뭐 그러면 어떤가. 꿈을 꾸는 것은 자유인데. 2002년에도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리고 이루어졌다. 안돼도 상관없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면 된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다시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갈등, 소통부재, 독단, 대치…, 이렇게 남이 되고 있는 우리들이 하나가 됐으면 한다. 정치는 할 수 없다. 그게 스포츠의 힘이다. "대~한민국"으로 다시 한번 들썩이는 한반도를 그려본다.
'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 역대 최고 대회로 인정.' 성적, 중요하다. 지금도 태극전사들은 금메달을 향해 땀을 흘린다. 모두 원하는 바를 얻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들의 위상이다. '스포츠 한국'의 이미지는 이미 충분히 알렸다. 이제는 스포츠 외교의 힘이다. 스포츠를 통해 우리들의 위상을 높여야 할 때다. 인천아시안게임, 최고의 대회로 치렀으면 좋겠다. 세계로부터 다시 한번 스포츠 한국의 힘을 인정받자. 대한민국 스포츠의 또다른 출발점이 될 것이다.
3대 빅이벤트, 이런 뉴스를 선물받고 싶다. 그리고 이런 키워드가 화제가 됐으면 한다. '2014스포츠,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선물.' 스포츠를 통해 치유받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 하나되는 코리아가 됐으면 좋겠다.
내일이면 새해다. 갑오년이다. 청마(靑馬), 푸른 말의 해다. 60년마다 찾아오는 행운의 해다. 120년 전인 1894년, 그 갑오년에는 갑오경장이 있었다. 혁신내각이 근대적 개혁조치를 실시했다. 근대화의 출발점이었다. 큰 변화의 물결이었다.
오늘의 대한민국, 뭔가 꽉 막힌 느낌이다. 소통과 양보, 이해가 없다. 시원한 출구가 필요하다. 대화합이 필요하다. '희망뉴스', 아주 많았으면 좋겠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